파바로티 공연 27억 날씨보험들어

  • 입력 2000년 6월 29일 07시 12분


“스타를 모시려면 날씨도 좋아야한다.” 금세기 세계 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65)의 30일 서울 잠실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공연이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파바로티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곡을 부탁한 것이나 3개 중대이상의 경찰이 경비에 동원되는 등 세계적 스타에 대한 대접이 극진하다.

이중에서도 특히 주최측인 문화방송(MBC)이 날씨와 관련해 가입한 보험이 단연 압권.

문화방송은 최근 요즘이 장마철인 것을 감안, 비가 내려 공연이 한 차례 무산될 경우 10억원, 두 차례 무산되면 27억원을 받는 단발성 보험상품에 들었다. 보험사는 동부화재로 보험료는 1억9900만원. 문화방송은 비가 내려 공연이 취소될 경우 파바로티에 대한 계약료 및 입장권 환불 등의 재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과거 6월30일의 강우여부를 면밀히 조사, 비가 내릴 확률이 적다는 판단아래 보험상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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