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5일 송미화(宋美花)시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랑구가 지난해 3월 ‘푸르름이 가득한 어린이공원 조성사업’을 벌인다며 이 어린이공원에 단풍나무 등 10종의 나무 2330그루를 심었으나 이 가운데 73%인 1694그루가 죽었다는 것. 또 은평구에서 98년 4월 어린이공원 정비공사로 심은 쥐똥나무 2530그루 중 71%인 1800그루가 말라죽었다.
중구가 시로부터 ‘생명의 나무’ 사업예산을 받아 지난해 3∼4월 지역내 환일고에 심은 황매화 100그루는 모두 고사했으며 같은 기간 창덕여중에 심은 산철쭉 200그루 중 190그루가, 청구초등학교에 심은 산철쭉 800그루 중 500그루가 제대로 뿌리조차 내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 최광빈(崔光彬)조경과장은 “계속된 가뭄 등으로 말라죽은 나무가 생긴 것 같다”며 “조경공사 후 어느 정도의 고사목이 생기긴 하지만 너무 많이 말라죽어 전체적인 실태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 사업은 고건(高建)시장 취임 직후인 98년 7월부터 4년간의 일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