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환경硏 "진안 용담댐 완공땐 충청권 식수난"

  • 입력 2000년 6월 3일 00시 55분


내년말 완공되는 전북 진안군 용담댐이 대전과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난을 유발하고 금강수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전시가 충남대 환경문제연구소(소장 왕창근·王昌槿환경공학과교수)에 용담댐 건설에 따른 영향 분석을 의뢰한 결과 나타났다.

이 연구소가 1년간 연구끝에 2일 대전시에 제출한 ‘대청호의 상수원 수질보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용담댐에서 생활 공업용수를 공급받을 전주권의 2021년 추정인구는 89년 건설교통부가 용담댐 설계시 예측한 389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250만명으로 예측된다는 것. 이에 따라 용담댐에서 금강으로 방류하는 하천유지 유량을 당초 계획된 초당 5.4t에서 12.4t을 늘려야만 대청호와 금강의 수질을 보존하고 대청호를 식수원으로 하고 있는 대전시민의 식수대란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방류량을 늘리지 않을 경우 금강 및 대청호의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와 질소 인 농도가 각각 2.9%,18%,8.6% 가량 상승해 수질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90년부터 전북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1조4968억원을 들여 총 저수량 8억1500만t,유역면적 930㎢ 규모의 용담댐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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