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곰은 사육 불곰"…환경부관계자 추정

  • 입력 2000년 5월 4일 19시 06분


충북 영동 지역에서 야생 반달가슴곰이 발견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환경부는 4일 문제의 곰은 야생 반달가슴곰이 아니라 사육장에서 탈출한 불곰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생 반달가슴곰 발견 사건은 일단 해프닝으로 끝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곰 발견지와 인접한 충북 진천 소재 김모씨의 곰 사육장에서 지난해 6월생후 6개월된 불곰 1마리가 탈출했는데 곰의 크기와 사육장의 인접성 등을 감안할 때 보도된 곰과 사육장에서 탈출한 곰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환경부는 “곰은 2년 가량 자라면 맹수성 기질이 발달해 그대로 방치할 경우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충청북도 및 국립환경연구원과 협력해 문제의 곰을 생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내에는 현재 1100여 마리의 반달가슴곰과 불곰 등 약 1600마리의 곰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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