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미래'출범]유종수이사장 강연 초록

  • 입력 2000년 3월 30일 21시 35분


'아이들과 미래'의 창립행사에서는 재미한국인 유종수(존뉴)씨가 '창조적 자선기금문화 및 사회복지사업 발전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유씨는 이날 강연에서 " '아이들과 미래'는 한국의 복지문화를 바꿀 큰 사명을 띠고 있다"며 "미국 벤처기업들의 창조적 자선운동을 모델로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정부 언론 기업 복지계가 새로운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역할 방안을 제시했다.

유씨는 미국 뉴욕 플러싱 YMCA 이사장으로 미국 시민진흥기금재단의 공동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아시아계 처음으로 미국 10지역 YMCA의 이사장에 선출된 유씨는 미지방 정부의 행정 제개편 임시 위원회들의 자문과 실업단체, 자선기관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원 등에서 기금개발과 비영리단체 경영에 관한 강의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유종수 이사장의 '창조적 자선기금문화 및 사회복지사업 발전을 위한 제언- '아이들과 미래'의 역할과 미국 모델 제시' 강연 내용 초록.

▼박하사탕같은 소식, 반갑다! '아이들과 미래'▼

미국은 역사상 기록될만한 경제호황기를 누리며 지난 7년 동안 주가지수가 3배 가량이나 뛰는 놀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호황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의 예산실에 따르면 1997년부터 빈부의 격차는 역사상 가장 심화되어 약 14%의 성인층과 21%의 어린이들이 극빈층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극심한 富의 불평등은 상대적 박탈계층을 증가시켜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고 이런 심각한 빈부의 격차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우리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때 21세기 한국의 새 경제를 이끌어 갈 첨단산업의 벤처사업가들의 자선기금 출연 형식의 복지재단 설립은 매우 주목할 만한 것으로 기업들이 그 경제활동의 제반환경을 제공한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소명의식과 개인사업가들의 양심있는 결단에 의한 '富의 분배의지 표현'이라고 보여진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프트웨어 페이지 메이커'를 개발하여 수억 달러의 부를 획득한 폴 브레너드(Paul Brainerd) 사장은 자신과 업계동료들이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되었을 때 "어색하기도, 두렵기도 하고 그 富가 자신만의 소유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브레너드는 그에게 이러한 기회를 준 사회에 그 富를 환원하기로 결심하고 1997년 하이테크산업의 주역들과 함께 창조적 자선운동의 대들보가 되는 'Social Venture Partnership'을 시작했다. 이후 실리콘벨리를 중심으로 한 서부의 5대 컴퓨터관련 첨단산업 도시들에서 신 산업에 종사해서 백만장자가 된 젊은이들이 새로운 개념의 자선 기금재단들을 설립하고 또 재산의 일부를 기부하는 자선행위들이 유행처럼 번졌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회장이 이 운동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실리콘 밸리와 컴퓨터 벤쳐관련 산업 전반에서 존재하는 벼락부자의 꿈, 부의 경쟁적 성취, 모험적 경영, 하늘을 치솟는 '에고(Ego)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새로운 자선 기부운동의 열기는 야심으로 가득찬 젊은 벤처사업가들에게 디킨스(Dickens)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A Christmas Carol)'에 등장하는 스크루지(Scrooge)가 받는 깨달음의 충격만큼이나 강하게 그들에게 동참의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새 자선기부운동은 더욱 확산되어가고 있다.

'아이들과 미래'는 여러 가지 사명을 안고 탄생했다.

첫째, 우리에게 가장 성공적인 자선기금재단의 활약모습을 제시하고 둘째, 한국의 새 경제 벤처기업가들에게 기부의 동기유발을 위해 끊임없는 충격을 제공해야 하며 셋째, 한국의 사회복지제도 및 자선기금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아이들과 미래"가 지향해야 할 재단구조와 21세기형 복지사회 및 성숙한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미국의 사례들과 비교하며 제언해 보고자 한다.

▼효과적인 기금재단 모델▼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명칭하는 자선기금재단(Foundation)의 종류는 3가지로 분류된다. 독립자선기금재단(개인 및 가족 포함), 기업자선기금재단과 지역사회자선기금재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구분은 사업의 목적보다는 IRS 미 국세청의 세법 적용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1969년 미국의회는 재단들이 일년에 총자산의 일정액 이상을 기금으로 사용할 것을 입법화했고 현재 재단들은 연간 5%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사회에 잘 적용될 수 있고 '아이들과 미래'가 지향해야 할 재단 역시 지역사회 자선기금재단 형태라 생각된다.

그 이유는 개인이나 회사 또는 정부의 기부금을 다 함께 모아 기금으로 정립할 수 있으며, 인지도와 전문성 그리고 행정력 있는 실천형의 이사들을 구성하여 기금의 사용도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 재단 내에서 수 십 개의 독립기금을 창출해서 관리할 수 있다. 즉 특정 기부자나 회사들이 개인의 재단을 만들어 또 다른 행정·운영비를 소요할 필요없이 기부자가 원하는 목적에 그 독립된 기금들이 사용되어지도록 관리·운영하는 것이다. 즉 최저 행정운영비 투자로 최대의 기금사용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미국에서는 재단들의 활동기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행정비가 일년 총 예산액의 10∼25%를 차지한다). 이러한 목적 고정기금이 한 지역사회 자선기금재단 내에 많이 있을수록 재단은 전문가들의 인적활용도를 높이고 사회제반의 문제에 효과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미국내에는 500여개 이상의 지역사회 자선기금재단이 있으며, 가장 큰 규모인 뉴욕 커뮤니티 트러스트(News York Community Trust)내에는 수십개의 독립된 개인이름과 기업이름의 독립고정기금이 관리 운영되고 있다.

'아이들과 미래'가 이러한 형태의 재단을 만들어 내어 우리의 자선기금개발과 효율적인 기금관리, 집행에 있어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

▼사회복지단체와 자선기금재단의 역할▼

사회재원의 빈곤으로나 기부문화에 대한 철학의 궁핍으로 인하여 21세기형 사회복지 행정 및 단체운영의 기반환경이 부실한 가운데 일차적 충족요건들(의식주)조차도 제대로 갖지 못하는 수많은 수혜 대상자들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관계자들에게는 액수에 관계없이 기부금은 희망을 주는 선물임에 틀림이 없다. 이제 한국의 자선기금재단들이나 복지단체들은 새 경제의 폭발적 성장과 기업들의 사회 기여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가능성 높은 잠재적인 또는 실천적인 많은 기부자들을 대하고 있다. 이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에서도 보듯이 1998년에 개인 기부의 총액이 1350억 달러에 달하며 이것은 총 자선기금의 77.3%에 달하는 금액이다. 미국의 자선기금 총액은 1984년 이후부터 5년마다 10%씩 증가하고 있고 이것은 새로운 경제에서 획득한 부의 증가와 한편 미국 비영리 단체들의 적극적인 대중교육과 홍보에 기인한 것이다.

우리 복지단체들과 복지기금 재단, 관계자들도 이제 사업가들의 사고를 철저히 이해하고 그들과 마주앉아 자신들이 운영하는 효과적 사회복지 프로그램들을 설명하고 그들의 기금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사업가나 기업은 투자에 대한 측정 가능한 수익을 바란다. 복지기금재단이나 사업단체들은 프로그램의 기회와 목표, 중간 및 결과 평가 등을 수치로 평가 가능하게 보완하고 언제나 사업에 대한 충분한 새로운 자료들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한국의 일부 대기업들에서는 자체 사회공헌재단이나 의료 및 복지시설들을 운영하며 나름대로 '富의 사회 환원'을 오래 전부터 시도하고 있다. IMF의 여파로 각종 변화들이 기업들에 있었고, 구조조정의 결과로 기업의 수익률이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기업들은 적어도 순수익의 10%이상을 복지기금으로 출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대기업의 사회공헌 재단들은 The Gates Foundation의 Co-Chair인 Ms.Patty Stonesifer의 증언을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Stonesifer씨는 "The Gates 재단이 250억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산을 가지고 자선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가지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여러 재단들과 기관들이 연대하고 연합하여야 효과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으며 Gates Foundation만의 독자적인 노력은 해결책의 접근에 매우 작은 영향력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다.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재단들도 아이들과 미래와 같은 사회자선기금재단과 연대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투자를 하고 효과적인 사업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개인의 기부문화 장려와 기부금의 효과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1954년에 GE가 현·퇴직 사원들의 기부금에 연관되는 기부를 해주었던 것처럼 한국의 대기업들도 기업이 소유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에만 자금을 지출하지 말고, 사원들과 그 가족들의 기부활동을 연관시킴으로써 기부행위를 장려하고 사회의 기부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기업들은 지역사회복지재단 및 전문분야의 복지기관들과 자매결연 및 장기간의 지원협정을 맺고 복지재단 및 기관 종사자들의 정규학위과정, 연수 또는 재교육과정에 자금지원을 하며, 기업의 회의 및 연수, 사원복지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능력있는 일꾼들이 복지사업의 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기업의 적극적인 사회공헌사업인 것을 미국의 사례를 보며 한국의 기업들에게도 권장하고자 한다.

최근 한국의 기업들이 사외이사들을 영입하고 있는데 영입된 이사들의 직업군을 보면 경영자 출신이거나 변호사, 회계사, 학계, 사회유명인사 등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윤창출과 인류와 사회에 대한 봉사를 기업 이념 중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사회복지 전문가 또는 복지재단 경영자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사례는 드문 것 같다.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이념이 구호만이 아닌 것이라면 한 기업의 이사진에 적어도 한 명 정도는 사회사업기관이나 기금재단의 전문가들을 영입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모습만이 기업들이 자신들의 부를 사회 환원하려는 의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정부는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

21세기의 복지선진국을 지향하는 한국에 있어서 행정부의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국제적 호환성 있는 복지정책의 수립과 그 집행은 복지국가의 실현에 초석이 될 것이다.

빈곤퇴치며 사회복지 관계제도 및 정책의 개발은 정부의 예산, 국세, 법무, 보건복지, 내무, 노동, 산업 등 종합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이러한 기획과 계획에는 항상 사회기금, 복지기금재단 및 사회복지실행 비영리기관의 경영자들이 함께 참여하여야 한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지방 및 연방행정부와 비영리재단의 전문가들과의 구체적 목적의 '실행위원회'가 그 모델이 될 수 있겠다. 이 위원회의 결의가 행정정책 수립에 반영되는 보장 또한 필요하다.

또한 개인과 기업에 자선기부금에 대한 세제혜택의 폭을 대폭 늘려서 자선기부활동을 장려하는 세법개정 또한 고려해 볼만 한다. 지방행정부 및 중앙행정부는 지역사회자선기금재단의 활동을 장려하는 법을 제정하여 정부의 기금도 개인과 기업의 기금과 함께 재단의 기금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해야 하며, 민간재단들이 정부의 복지행정들을 꾸려갈 수 있게 행정구조를 개편해 가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복지행정의 성공은 복지행정가 및 복지재단 경영자들의 책임만이 아니라 행정부의 수장과 관련 결정권자의 복지실현에 대한 굳은 신념과 실천의지가 수반되어야 한다.

복지행정부의 고위정책결정 스탭들 중에서도 민간복지재단들에서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영입될 수 있어야 하고 정부부처의 중견간부들도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복지기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들을 가지도록 인사관리법 개정도 고려해볼 사항이다.

▼정치지도자들에 바란다 ▼

빈곤문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당면하고 있는 과제이다. 다만 해결방법의 모색을 위한 노력이 우리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따름이다.

한 예로 1997년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과 3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기업가와 비영리복지단체 지도자들 그리고 정부관계자들과 함께 빈곤층 어린이들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자원봉사자 및 자선활동을 독려하며 초당파적, 전국민적 노력을 촉구했다.

빈곤의 문제는 한 정권에 의해서 발생된 것도 아니고 빈곤 퇴치 역시 특정 정권에 의해 이루어질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 한국의 정치지도자들도 이기적인 정쟁의 굴레에서 벗어나 보다 거시적이고 거국적인 차원에서 지도자의 사명의식을 가지고 서로 연대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언론은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가▼

CNN의 창업주 테드 터너회장이 몇 년 전 10억달러를 자선기금으로 기부하며 방송매체를 통해 발표한 자선기금 권유는 언론의 긍정적이고 강한 전파력과 영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테드 터너회장의 빌 게이츠와 새로운 억만장자들에 대한 자선사업의 동참 권유는 미국과 세계의 유수한 언론매체들을 통해 전해졌고 빌 게이츠와 여타 컴퓨터 산업계의 거물들은 자신들의 계획보다도 빨리 자선기금 재단들을 창설하고 천문학적인 기금들을 기부했다.

만약 언론들이 어느 기업의 주가가 어떻게 치솟고 창업주의 富가 몇 배나 되었는지 그리고 누구의 재산규모가 으뜸인지를 중심기사로 보도한다면 극단적 '에고(ego) 경쟁'인 부의 쟁취와 축적이란 전쟁을 더욱 가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결과는 더욱 부의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게 된다.

미국에 그 반대의 보도를 하는 언론기관이 있다. Son Jose Mercury News誌는 벤처기업들을 소개할 때 창업주와 회사의 자선기금 액수 및 관련사항을 정기적으로 보도한다. 또 이 신문은 그 기부금으로 인해 몇 명의 수혜자가 혜택을 입고 지역사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일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림으로써 대중들에게 부의 선한 사업을 전하고, 기업이나 사업가들이 자선행위에 대한 '에고(ego)경쟁'이 발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다. 언론들이 계속 노력해서 자선기금 기부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학교와 가정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어린이들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시키고 박애정신을 고양하며 사회발전은 공동의 적극적인 참여에서 올 수 있다는 교육을 그들의 일상생활 가운데 몸에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미국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부모들의 기부활동에 동참하게 하고, 또 자녀들이 좀 더 성숙해서 기부 목적 분야나 단체를 결정할 수 있을 때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기부금에 연계하는 방법 등으로 그들의 기부활동을 장려한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방과 후 현장 견학 및 그룹활동 등을 통해서 몸소 봉사의 의미를 체험하고, 동료들이 모여 공동으로 자선기부금을 모으는 활동들을 장려하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교육은 어린이들이 앞으로 기부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자신들이 이 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이라는 의식을 가지는 민주시민 교육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 자선 운동가들과의 국제적 교류와 국내 NPO 경영지원▼

새로운 자선운동이 미국서부의 컴퓨터 첨단 산업지역에서 벤처기업의 창업주들과 및 관계자들과 국내 벤처기업들의 신 기부문화의 중심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자선기부문화의 국제적 상승효과를 얻고 이 운동이 국내에 더욱 확대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21세기 사회발전의 중심역할을 담당할 비영리단체(Not for Profit Organization)들의 경영활동 활성화 및 전문화와 NPO들의 경영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NPO경영자문기구를 발족해서, 국내 NPO들의 전반적 상황을 이해하고 경영기술 및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국제적 교류와 NPO지원 기구를 달성하기 위하여 저와 저의 미국측 동료들이 송경용신부님과 연대하여 국제적 교류와 NPO경영지원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다'는 우리 나라의 속담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을 배려하는 '나눔의 미덕'과 우리라는 개념의 공동체 의식을 표현한 말이다.

현재 우리사회가 당면한 '빈익빈 부익부'와 재원 빈곤의 하나로 발생된 '사회복지'의 문제는 새로운 경제활동으로 富를 획득한 사업가들이나 기업들의 신념을 지닌 기부행위를 통한 분배, 또는 창조적 자선 및 복지운동으로 전개되고 "아이들과 미래"와 같은 재단들이 함께 할 때 해결의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새 기부문화의 본거지인 서부의 5대 첨단 산업중심도시들은 1803년에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미지의 서부 땅을 탐험하라는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의 명령을 받은 루이스 대위와 클라크 대위의 목숨을 내어놓은 사명감에 찬 탐험이 없었다면 결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루이스와 클라크 대위는 연합하고 협력하여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했다. 그들은 길이 없는 땅에 목숨을 걸고 길을 내며 정진했고 그들 뒤에는 길이 생겼다. 190여년이 지난 오늘 그 서부 땅에는 미국과 온 미래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될 새 경제와 신 기부문화가 창조적으로 자라나고 있다.

"아이들과 미래"와 한국의 새로운 기부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연대하고 협력하여 미지의 땅, 불모지에 '희망과 나눔'의 새 장을 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여진 길은 없지만 우리의 뒤에는 길이 생기고 수많은 동참자들이 생겨날 것으로 믿는다.

한 사람 마다 땀방울과 정성이 '아이들과 미래'로 전달되어 우리가 바라는 창조적 신 자선문화의 길을 펼치고 나아가 이 나라를 짊어질 아이들, 우리 후손들의 미래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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