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준우승 당시에는 전교생이 78명이었으나 지난해 전교생이 2명으로 줄었고 이날 형제 재학생중 형이 졸업하면서 학교문을 닫게 된 것.
폐교식을 겸한 이날 졸업식에서 동생 최상채군(11·4년)이 “형과 함께 뛰놀던 교정이 너무 그리울 것 같습니다”며 송사를 하자 졸업식장은 이내 눈물바다로 변했다.
이어 졸업생인 형 상민군(13)은 “동생과 저를 자식처럼 보살펴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꼭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라고 말한 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동생 상채군은 새학기부터 본교인 안좌초등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김용진(金龍震)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졸업식에는 마을 주민 10여명이 참석해 마지막 졸업식을 지켜보았다.
사치분교는 59년 개교해 그동안 29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72년 소년체전 준우승이 전국적인 화제가 되면서 이 학교의 얘기를 다룬 ‘섬개구리 만세’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신안〓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