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입시 '부정방지' 비상… 대학들 대책마련 고심

  • 입력 1999년 12월 15일 19시 42분


입시철을 맞아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예체능계 입시부정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등 예체능계 학과가 설치돼 있는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입학관계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입시부정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음대교수들이 대입 실기고사에서 입시부정으로 사법처리되는 등 해마다 예체능계 입시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성악과 강모교수가 구속되는 등 파문을 겪은 연세대는 올해 음대 실기고사장에 칸막이와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채점교수들을 모니터하는 감독위원을 별도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대는 예체능계 입시 실기 채점위원 전원에게 ‘수험생에 대해 입시 실기지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 모든 도의적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았다.

이화여대는 채점위원 가운데 다른 대학 교수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수험생과 채점 교수의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단국대는 입학전형공정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위원들을 모니터하고 채점의 공정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해 실기전형과정을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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