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특검 "옷로비 검찰수사 일부 부정확"

  • 입력 1999년 12월 4일 00시 44분


옷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3일 “이 사건에 대한 5월의 검찰 수사 내용 가운데 사실관계가 부정확하고 불명확한 부분이 일부 드러나 그 내용을 수사결과 발표 때 자세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최특검은 이날 정오경 “검찰이 사실관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밝힐 증거를 가지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했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일자 오후 발언을 정정했다.

한편 양인석(梁仁錫)특별검사보는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 내사착수 시점이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의 주장대로 1월15일이라고 확인한 전날 발언에 대해 “공식 조사 착수시점이 그날이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형자(李馨子)씨와 동생 영기(英基)씨, 횃불선교원 신상우목사 등 교회관계자 7명을 불러 사직동팀에서 조사를 받은 날짜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씨는 이날 조사를 받은 뒤 “내 기억으로는 1월7,8,15,19일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특히 8일 사직동팀장인 최광식(崔光植)총경과 정모 경감이 횃불선교회로 조사를 나왔으며 얼마 후 사돈 조복희씨가 전화로 ‘배정숙(裵貞淑)씨도8일조사를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직동팀은 이씨에 대한 조사일이 1월19일이라는 이씨 여비서 고민경씨가 대필한 이씨의 진술서와 이씨측 자금사용내용이 적힌 돈봉투 사본을 특검팀에 제출했다.

〈신석호·선대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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