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업훈련 기관, 술집 많은 유흥가에 위치

  • 입력 1999년 10월 20일 23시 13분


저소득층 여성의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 기관인 ‘일하는 여성의 집’ 일부가 술집 여관 등이 밀집한 유흥가나 캬바레가 있는 건물에 설치돼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은 20일 정부 국고보조금으로 전국 39곳에 설립된 ‘일하는 여성의 집’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점 등 15건을 지적,개선대책을 마련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동부가 기존의 유사 훈련시설이 있는 곳이나 교통이 불편한 변두리지역을 ‘여성의 집’ 설립장소로 선정해 훈련의 실효성을 떨어뜨린 사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텔레마케팅 세무사무원 컴퓨터경리 등 전문직종을 훈련,산업인력화한다는 취지와 달리 요리 미용 도배 등 단순기능직종 위주로 훈련을 실시해 취업자의 89.9%가 일용직으로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감사원은 5개 ‘여성의 집’이 실제 임차보증금보다 많게 임대차계약서를 작성,임차보증금 용도의 국고보조금 6억여원을 시설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예금계좌에 보관한 사실도 적발,시정토록 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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