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차별에 맞서며 일본에서 31년의 최장기 복역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권희로(權禧老·71)씨가 이런 평소의 지론을 행동으로 옮겼다. 권씨가 최근 태풍 ‘바트’의 상륙으로 피해를 본 일본 이재민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5만엔(약 60만원)의 성금을 아사히(朝日)신문에 기탁키로 한 것.
권씨의 후견인인 박삼중(朴三中)스님은 27일 권씨가 자신의 복역기간 대부분(24년)을 보냈던 구마모토(熊本)형무소가 있던 규슈 구마모토현이 집중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