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응시자격 강화…2002년 시험제도 변경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현재 특별한 제한이 없는 공인회계사(CPA)선발 시험 응시자격이 빠르면 2002년부터 대학재학 또는 졸업생으로 제한된다.

또 1차(객관식)와 2차(주관식)로 나뉘어 있는 시험이 한차례로 통합돼 연2회 치러지며 선발인원도 연차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한국회계학회가 마련한 이같은 CPA시험제도 변경방안을 갖고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강당에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다음 내용을 보완해 시행키로 했다.

금감원 등은 시험제도 변경을 2002년 이후에 시행할 방침이며 선발인원 확대 등은 가급적 조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변경방안의 주요내용. 변경안 원문은 www.fsc.go.kr의 공개자료실내 회계자료실란에 게시돼 있다.

▽시험절차 간소화〓현재의 1차(객관식) 2차(주관식)시험이 한차례로 통합된다. 1차 6과목과 2차 5과목 등 11과목을 앞으로는 △재무회계실무 △재무회계이론 △관리회계 및 보고 △회계감사 △세법 및 세무회계 △재무분석 △기업관련법 등 7개 과목으로 조정한다는 방안이 나왔다.

▽응시자격 제한〓시험횟수를 한차례로 줄이는 대신 응시자격에 제한을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즉 대학(전문대 개방대 방송통신대학 포함)에서 회계학 18학점, 경영학 21학점, 경제학 6학점, 통계학 3학점 등 48학점 이상 취득하고 분야별로 B학점 이상을 받은 사람에 한해 시험을 치르는 자격을 준다는 것.

▽출제 및 채점〓문제의 70%는 객관식, 30%는 주관식으로 출제된다. 전체 문항의 10∼15%는 채점에 포함되지 않는 허수문항이며 이 문항은 오류문항이 있거나 난이도 조정이 필요할 경우 선별적으로 점수에 포함된다.

▽회계사 선발 확대〓현재 연1회 시행되고 있는 CPA시험을 연 2회로 늘려 능력있는 수험생의 공인회계사 진출기회를 넓히고 공인회계사 공급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200∼300명씩 합격자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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