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 청문회」늦여름 정국 달군다…증인 15명 채택

  • 입력 1999년 8월 17일 02시 08분


여야가 16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에 대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 일정 및 증인 선정에 사실상 합의함에 따라 ‘밍크 청문회’가 늦더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여야 3당 국회 법사위 간사들은 이날 △법무부와 경찰청 기관보고(18일) △서울지검과 경찰청에 대한 수사자료 문서검증(19일) △증인 및 참고인 조사(23∼25일) 등 일정을 합의했다.

증인과 참고인은 19명. 증인은 최순영(崔淳永)신동아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김봉남(앙드레 김)씨 등 15명.

특히 TV방송사들이 ‘상업성’이 있는 옷사건 청문회 생중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여 여야간 공방도 치열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밍크 청문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이를 통해 현 정권의 부도덕성을 파헤치겠다고 벼른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등 여권 핵심인사의 부인이 ‘옷사건’에 직 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검찰조사나 언론 보도내용 외에 새로운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나라당의 고민이다.

〈양기대·공종식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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