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캠프 참사]국과수『모기향서 發火』잠정결론

  • 입력 1999년 7월 2일 19시 23분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참사 사망자에 대한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일 이번 화재사고의 원인을 모기향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국과수 법과학부(부장 박성우·朴聲雨)는 그동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수련원 301호실에서 수거한 바닥장판, 전선, 문고리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해왔으며 이날 이같은 결론을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화성경찰서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또 이날 “23구의 시신중 성인시신 4구와 어린이시신 7구 등 모두 11구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국과수 이원태(李垣兌)법의학부장은 이날 오전 “신원이 확인된 성인시신은 박지현(朴智炫·23·여) 김영재(金泳載·38) 채덕윤(蔡德允·26) 서태용(徐太鎔·21)씨 등이고 나머지 19구의 어린이시신중 치아상태 및 유류품 대조작업을 통해 7구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신원이 확인된 어린이시신의 명단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장은 “부검결과 박씨는 4구의 시신중 유일한 여성으로 확인됐고 김씨는 ‘기형요추’로 밝혀져 유족측이 제출한 각종 병원진료기록 및 엑스레이사진과 일치, 동일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채씨와 서씨의 경우 유족측이 밝힌 신장 및 혈액형이 일치했다.

국과수측은 “현재 어린이시신 19구에 대한 부검작업이 70%이상 진행됐다“며 “이날중으로 모든 시신에 대한 부검작업이 끝나게 되면 구체적인 검사소요기간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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