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인척 워크아웃기업 대표선임 물의

  • 입력 1999년 6월 11일 19시 3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친동생 대의(大義·97년 사망)씨의 처남인 민병초(閔炳楚)씨가 최근 제철화학 대표이사회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 이 회사 노조가 “전문경영인이 아닌 대통령 친인척의 낙하산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워크아웃(기업회생)대상기업인 제철화학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1일 임시주총을 열어 11대 국회의원(민한당)을 지내고 현재 국민회의 국가경영전략위원인 민씨를 대표이사회장에 선임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 노조는 한나라당 등 각계에 진정서를 보내 “정부가 대기업 기조실과 회장제를 폐지하라는 마당에 예금보험공사가 민씨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시킨 것은 정부경제시책에 역행하는 처사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부당한 주권행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철화학측은 “민회장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제의에 따라 합법적 절차에 따라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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