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84% 『金법무 물러나야』…천리안-유니텔 조사

  • 입력 1999년 6월 4일 19시 26분


네티즌들은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관련,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유임(留任)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책임이 없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마땅히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3일과 4일 이틀간 PC통신업체 천리안과 유니텔이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사 결과 ‘김장관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하느냐’는 설문에 천리안의 경우 6천66명의 참여 네티즌 중 83.86%인 5천87명이 ‘그렇다’에 클릭했다. 법적 책임이 없으므로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13.76%(8백41명)에 불과했다.

유니텔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해 네티즌 8천8백71명 가운데 80.8%가 ‘도의적 책임으로 사퇴’에 찬성표를 던졌다. 유임쪽에 클릭한 네티즌은 14.9%에 머물렀다.

사퇴론에 대한 지지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 분석이 가능한 유니텔의 ‘유니폴’ 조사결과(3천9백33명 참여)에 따르면 현 정권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영남권에서 사퇴 지지율이 90%를 웃도는 반면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은 50∼70%대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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