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17일 한나라당 진상조사특위 위원들과 만났을 때 이같이 밝혔다”면서 “이들 3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매우 자세히 정황을 밝혀 누구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김씨가 ‘한 장관의 집은 1백평 규모의 빌라였으며 장관들 집에서 금괴 12㎏과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훔쳤고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나중에 TV에 자신이 도난당한 물건이 나오자 내 애인한테 전화를 걸어 물건을 돌려달라고 협박까지 했다’며 금품을 훔친 위치와 처분경위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김씨의 일방적 주장인 만큼 당 차원에서 신중히 검증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의원은 특히 “김씨가 ‘법정에서 자신의 형량이 터무니없이 구형되면 그때 가서 이들의 이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