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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8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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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유지사 집에서 훔친 12만달러 가운데 7만달러를 서울 남대문시장 암달러상 ‘민희엄마’에게서 우리 돈으로 바꿔 공범 박모씨와 절반씩 나눠갖고 나머지 4만달러는 친구 3명과 나눠썼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남대문 암달러상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한편 김씨가 유지사 사택에서 훔친 달러를 사용했다는 경기 안양시의 B단란주점과 S룸살롱 등의 종사자를 불러 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유지사 사택을 턴 3월 이전에도 달러나 엔화로 술값을 내는 것을 봤다는 유흥주점 종사자들도 나타나고 있어 김씨가 여러 곳에서 달러를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인명록’을 통해 유지사의 사택을 확인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가 의도적으로 유지사 관사를 노렸는지를 재조사하는 한편 공범 박모씨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의 동거녀 S씨(42)가 훔친 달러와 현금 중 일부를 관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S씨를 소환할 예정이나 S씨는 지난달 18일 이후 잠적했다.
검찰은 또 유지사측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유지사측은 이날까지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인천〓박정규·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