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동서화합기금」 30억원 모은다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42분


영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지역갈등해소를 위해 30억원의 ‘동서화합 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을 비롯해 대구 광주 울산 경남북 전남 등 7개 광역자치단체장과 전북도 관계자는 10, 11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우1동 그랜드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동서화합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들은 올해 추경을 통해 분담금 2억원씩 확보가 가능한 시도부터 출연하고 행정자치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4억원을 지원받아 30억원을 조성한 뒤 △민간단체의 지역갈등 해소사업 지원 △국민화합 실천방안 연구 등 5개 사업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또 ‘동서화합’이란 용어를 ‘국민화합’으로 바꾸고 정치 및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인재의 고른 등용과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계에 당부하는 건의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정당대표 언론사 시민단체 등에 보낸 이 건의문에서 △동서간인적물적 자원의 원활한 교류 △국민화합을 위한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특정지역을 표현하는 약칭사용 자제 등을 촉구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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