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4월 7일 20시 4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는 59년 서울 을지로에 현재 을지병원의 모태인 ‘박영하 산부인과’를 개원한 뒤 67년 의료계에서는 처음으로 개인병원을 공익법인인 을지병원 유지재단으로 전환했다.
간호사에게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환자가 퇴원하면 담당 간호사가 집으로 전화해 치료후 상태를 물어보는 간호실명제는 이같은 정신에 따라 을지병원이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
그는 83년 서울보건대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학교법인 을지학원을 설립하면서 교육자로 변신했다. IMF사태 이후 학교와 병원의 재정이 어려워지자 3월 을지학원과 을지병원에 1백억원의 현금을 무상 출연하기도 했다.
94년에는 1백여명의 을지재단직원으로 을지의료봉사단을 창단해 서울과 대전지역에서 불우환자 2만3천여명을 무료로 진료해 왔다.
요즘 박회장의 최대 관심사는 대전 둔산지역에 세워지는 1천병상 규모의 둔산종합병원 건립 문제.
그는 “대전의 을지대병원(7백병상)외에 2004년까지 둔산병원이 완공되면 대전 충청지역 등 중부권의 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보건대학장으로 있는 아들 준영(俊英)씨와 을지대 산부인과과장인 딸 준숙(俊淑)씨가 모두 산부인과 전문의로 부친의 뒤를 잇고 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