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미취업자 내달부터 인턴제 실시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26분


다음달부터 하루 공공근로사업 참여인구가 최대 60만명으로 늘어나고 대졸 미취업자 중 4만여명에 대해 인턴사원제가 실시된다. 또 기능공을 포함한 일용직 근로자 3만여명을 위한 일자리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마련되며 고졸 미취업자 1만여명에 대해서도 6개월 근무 일정으로 인턴제가 처음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정부는 1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열고 △공공근로사업 확대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일자리 제공 △대졸 인턴제 확대와 고졸인턴제 신규실시 △실업자 대부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도시권 특별실업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일용직근로자 대책〓대도시지역 건설 관련 기능공 및 일용직 실직자와 영세민 등 3만여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대도시권 영세민밀집지역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벌인다.

사업대상지는 서울과 6개 광역시 및 경기도의 대도시권내 1백여개 영세민 밀집 지역. 사업은 △공동수도 화장실 정비 △진입도로 개보수 △계단 및 축대 정비 등이다.

▽인턴제 확대〓취직률이 10%대 이하에 머물고 있는 대졸 미취업자들에 대한 고용촉진을 위해 정부부처의 정보구축(DB)사업을 대폭 확장하는 한편 기업에 급여지원 등을 통해 인턴제 채택을 적극 요청할 방침.

또 1만여명의 실업고졸 미취업자에 대해 인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고 이들을 받아들이는 기업체에 대해서는 정부가 1인당 6개월분의 급여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직자 대출〓이달말부터 공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실직자에게 4월15일부터 연말까지 총 5천억원 규모의 생계비를 대출해주기로 했다. 1인당 대출 한도는 5백만원.

자격은 실직자로서 구직등록을 한 지 1개월 이상에 부양가족 2인 이상의 세대주로서 전용면적 18.5평 이하의 주택에 살고 있어야 한다. 대출 조건은 연평균 8.5%의 이자에 2년거치 2년 균등분할상환. 대출상담 근로복지공단 02―6700―556

〈반병희·황재성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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