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송찬원前회장 내주 소환…거액대출 경위등 수사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05분


농수축협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9일 이정엽(李井燁)전 축협 여신담당 상무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전상무를 상대로 중소 피혁의류 제조 및 수출업체인 ㈜삼산이 98년 2월 1차 부도가 난 이후 2백70억원을 추가로 대출해준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장정환(蔣正煥)전 축협 여신담당 총괄부회장도 이날 출두하라고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10일 다시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축협이 담보도 없이 부도기업에 거액을 대출해준 점으로 미뤄 정관계의 대출압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축협 관계자들은 대출압력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송찬원(宋燦源)전회장은 축협비리에 대한 기초수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중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삼산에 수십억∼수백억원을 대출해준 P은행과 S기금 등에 대해서도 대출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수형·정위용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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