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발표]「표준점수제」지원전략 영향미칠까?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9시 08분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표준점수제는 대학입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

표준점수란 수능시험에서 수험생이 받은 점수를 전체 수험생의 영역별 과목별 성적분포를 기준으로 환산한 점수.

표준점수를 적용하면 어려운 영역이나 선택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점수가 더 올라가 원점수의 등위가 바뀌는 경우도 생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표준점수로 환산한 결과 전체 수험생 가운데 75%가 1%(4점) 이내에서 순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준점수를 적용하더라도 전체 계열에서 차지하는 순위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표준점수로 환산한 경우 대부분의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의 총점이 오르면서 점수간격이 상당히 좁혀졌다.

원점수로 3백40점 이상인 학생은 인문계 8.02%, 자연계 11.82%였지만 표준점수로 같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인문계 16%, 자연계 22.23%로 2배 가량 늘어난 것.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金泳)평가실장은 “표준점수제를 도입하면 수능점수의 변별력이 더욱 떨어지므로 논술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62개 대학이 올해 대입 특차나 정시모집에서 수능 표준점수제를 시행한다. 연세대 경희대 경북대 등 14개대는 수능 전 영역에 걸쳐 표준점수제를 반영하지만 중앙대는 수리탐구Ⅱ 영역에서만 활용할 계획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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