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성 윤락알선 소개비 챙긴 2명구속

  • 입력 1998년 9월 24일 07시 18분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관광비자로 입국한 러시아 여성 10명을 합숙시키며 윤락행위를 알선하고 억대의 소개비를 챙긴 이강민씨(29·용산구 보광동·무직) 등 2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5월부터 러시아인 샤샤(40대 중반·수배중)를 통해 알게 된 수로보바 비카(20) 등 러시아 여성 10명을 서울 용산구 보광동 지하셋방에 합숙시키며 강남 일대 룸살롱 등에 소개해 윤락을 알선한 뒤 소개비 명목으로 1억7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러시아 여성들은 17∼27세까지의 사진 패션 모델들로 15일간의 단기관광비자를 받아 입국해 매월 1백50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 윤락행위 건당 20만∼30만원의 화대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불구속 입건해 강제 출국시킬 예정이며 외국인 여성의 윤락 행위를 알선한 서울 강남 일대 룸살롱 단란주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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