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10일 「국민과의 대화」…무거운 질문 쏟아질듯

  • 입력 1998년 5월 7일 08시 02분


“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2년 안에 극복하겠다고 했는데 가능할까요?” “인사정책이 지역적으로 너무 편중된 것 아닙니까?”

10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KBS1 MBC SBS를 통해 생방송되는 ‘김대중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에 쏟아질 예상질문들이다.

방송을 주관하는 MBC에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 현재까지 실업문제와 정치권에 관한 강도높은 질문이 전화와 팩스, PC통신(GO TODJ)으로 1천5백여건이 접수됐다.

제1회 국민과의 대화는 당시 김당선자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분위기였으나 취임 후 본격화된 IMF여파로 무거워진 사회분위기가 질문강도를 높였다는 분석.

취임 후 갖는 첫 국민과의 대화인 점까지 더해져 실무를 맡은 MBC 보도제작국은 그야말로 초긴장상태다.

최종질문은 8일까지 접수된 질문과 전국 41개 직능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방송3사 보도본부장, 방송학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고르게 된다. 2시간 동안 던져질 질문은 25개 정도.

경제문제가 국민의 최고 관심인 만큼 절반을 경제문제에 할당하고 나머지 20%는 정치, 30%는 사회 통일 외교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대통령에 관한 개인적인 질문도 포함된다.

패널은 노동 경제단체에서 5명, 시민단체에서 3명을 뽑아 구성한다.

5일 현재까지 한국노총 류재섭 부위원장, 참여연대 손혁재 박사, YWCA의 이주영 서울지회장 등이 패널로 결정됐다.

지난번에는 유동근 김혜자 등 연예인도 패널로 참가했으나 이번엔 보다 ‘심각한’ 분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섭외대상에서 제외됐다.

일방적으로 질문만 받을 경우 ‘각본대로 한다’는 지적이 나올 것을 우려해 대통령이 방청객 중 3명을 무작위로 지명해 질문을 받는 시간도 마련된다.

1차 대화 때 중계차를 통해 지방의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는 등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안산반월공단 대구 전주 등 세곳에서만 질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사 편중 문제’(대구) ‘실업문제’(반월공단)등 지역정서를 대표하는 질문을 던지게 할 예정.

생방송이 진행될 MBC D스튜디오에는 7백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한다. 마감인 5일까지 전화 팩스 PC통신으로 1천여명이 방청을 신청했다.

차인태 전 제주MBC사장과 ‘뉴스데스크’주말 앵커인 김은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이승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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