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씨,金전대통령 면담내용등 정리발표…환란책임론 해명

  • 입력 1998년 5월 6일 18시 35분


국민회의 경기지사 후보인 林昌烈전경제부총리는 6일 金泳三전대통령이 「환란(換亂)」 책임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19일 林전부총리를 경제부총리로 임명할 때까지 3차례에 걸쳐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신청 방침을 알려주었다」는 검찰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林전부총리는 이날 오전 지난해 11월 19일 경제부총리 임명을 전후해 金전대통령과 면담한 내용 등을 정리한 해명자료를 발표한데 이어 오후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林전부총리는 지난해 11월 12일 金전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내용에 대해 『金전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해 걱정하면서 「姜慶植부총리와 金仁浩경제수석이 경제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같다.…개각할 때 중요한 일을 맡아야 할 것같은데 아직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IMF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APEC 관계장관 준비 보고회의가 끝난뒤 金전대통령을 독대했으나 IMF 지원요청 방침 결정이나 캉드시 IMF총재와 姜慶植전경제부총리가 극비회동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林전부총리는 11월 19일 오전 金전대통령으로부터 경제부총리 임명장을 받을 때에도 「빨리 가서 업무파악을 해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말만 들었을 뿐 IMF 구제금융요청 방침을 발표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林전부총리는 11월 19일 오후 경제부총리 취임 기자회견이 끝난뒤 金永燮 당시 청와대경제수석 등과 금융시장안정대책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金수석으로부터 「청와대는 IMF로 가자는 입장이다」는 말을 전해듣고 金전대통령의 뜻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20일 밤 당시 李經植한은총재, 金청와대경제수석 등과 만나 IMF 구제금융신청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조율한뒤 21일 오전 金전대통령으로부터 재가를 받았다」는 林전부총리의 기존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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