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무반서 경제현안 공부…매주 IMF특강 실시

  • 입력 1998년 4월 22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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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반 국제통화기금(IMF) 강좌.’

일반적으로 영내에 거주하는 사병들은 사회소식에 어두운 편이지만 IMF에 대해서만은 예외다. 매주 수요일 오전 정훈시간때마다 알찬 소책자와 경제전문가들이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경제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공 안보 등 주제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에는 정훈교육이 따분한 시간이었지만 ‘바깥세상’의 최대현안인 IMF교육을 받을 때면 병사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진다. 군은 IMF구제금융을 도입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초부터 IMF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러한 체계적인 교육덕택에 사병들의 IMF인식도는 높은 편이다. 외박이나 휴가를 나가 친구를 만나도 대화에 자신감이 생긴다.

군이 자진해서 IMF특강을 실시하는 건 ‘신세대’ 사병들을 상대하는 일선 지휘관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IMF를 대남심리전에 이용하는 북한의 책동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IMF에 대한 이해는 경제뿐만 아니라 국방에도 중요하다”면서 “장병들의 반응이 좋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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