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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26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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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진흥공사가 96년 외채 1천8백74억원을 들여 조성한 충남 대호담수호.
서산시 대산읍과 당진군 석문면사이 7.8㎞에 방조제를 건립해 만든 이곳은 공사후 7천7백㏊의 농경지가 조성됐으며 7천여 농민들이 농사짓고 있다.
농진공은 현재 농경지와 양수장 용수로만 서산과 당진농지개량조합에 넘기고 배수갑문을 포함한 방조제관리권은 직접 관장하고 있다.
대호담수호의 관리권이 이원화된 셈이다.
서산농지개량조합 이윤희총무과장은 “국가가 설치한 농업수리시설은 당해 농조에 관리권을 지정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삽교호 아산호 남양호 등도 이미 농조에 관리권이 넘어온 상태”라고 주장했다.
반면 농진공측은 “시설관리능력 측면에서 농진공이 방조제 등을 관리하는 게 수월하다”며 “관리권 이양은 의무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농업전문가들은 “양측이 기관존립을 위해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전형적 사례”라며 “중앙부처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호방조제를 관리하는 농어촌진흥공사의 인력은 70명에 이른다.
〈서산〓이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