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수능 선택과목제」 혼란

  • 입력 1998년 3월 18일 19시 55분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9학년도 수능시험부터 도입되는 선택과목제를 둘러싸고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선택과목제란 수능시험의 수리탐구Ⅱ 영역에서 인문계 학생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등 5개 과목, 자연계는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등 4개 과목에서 각각 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는 제도.

이에 따라 각 고교에서는 수험생들이 점수 따기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일부 비인기과목은 정상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실제로 종로학원이 지난달 수험생 55만2천5백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회문화 정치 화학Ⅱ 생물Ⅱ 등 비교적 쉬운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대부분이어서 과목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선택과목끼리의 난이도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마련된 표준점수제에 대해서도 각 대학이 채택여부 및 적용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대학이 선택과목들의 난이도 차이를 정확히 반영하는 표준점수제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사회문화나 생물Ⅱ 등 쉬운 과목으로 선택과목을 바꾸는 학생들이 속출하는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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