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판매 콘서트」성황…본사-KBS 공동주최

  • 입력 1998년 3월 2일 06시 54분


동아일보사와 KBS가 공동 주최한 국채판매 촉진 콘서트 ‘조국을 위하여’가 1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렸다.

정부가 추진중인 1백억달러 규모의 국채판매 홍보를 위해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 등 국내 정상급음악인들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참석해 1천달러의 국채매입을 신청했다. 관객들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애국가를 제창하면서 시작한 이날 공연에는 명창 안숙선(安淑善), 가야금주자 양승희(梁勝姬)씨, 이광수사물놀이패, 아시아필오케스트라가 무보수로 출연해 ‘브람스교향곡2번’ ‘사랑가’(춘향가중) 등을 연주했다.

이여사는 연주가 끝난 후 다과회를 열고 “음악인들의 이런 뜨거운 애국심이 우리가 처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출연진과 공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창열(林昌烈)전부총리가 1천달러, 정명훈씨가 1만달러어치의 국채매입을 신청했다.

김상우(金翔宇) 신기남(辛基南) 정희경(鄭喜卿) 김봉호(金琫鎬) 김영환(金榮煥) 신낙균(申樂均) 임진출(林鎭出)의원, 오명(吳明)동아일보사장 이종덕(李鍾德)예술의 전당 사장 등 각계인사들도 이에 동참했다.

국채판매촉진 콘서트는 지난달 18일과 23일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열렸으며 2,3일에는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매입이 약속된 국채는 신청자가 달러로 사는 것이며 30일 실물채권으로 전환된다.

〈정은령·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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