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우폭력」중학생 음독자살기도 중태…충남 보령서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9시 50분


급우의 폭력을 못 견딘 중학생이 음독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으며 동급생들에게 폭행을 일삼아 온 중학생 9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14일 오후 8시경 충남 보령시 청소면 조모씨(50)집에서 아들(14·홍성군 G중2년)이 농약을 먹고 신음중인 것을 조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같은 반 문모군(15)이 4월부터 최근까지 조군을 30여 차례 폭행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돈과 도시락을 빼앗아 온 사실을 밝혀내고 16일 문군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부산서부경찰서는 16일 동급생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편모(15) 신모군(15) 등 중학교 3학년생 4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모군(15)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3월 중순 부산 서구 아미동 M노래방 앞길에서 하교하는 같은 학교 3학년 오모군(15)에게서 5천원을 빼앗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교내외에서 동급생 6명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1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부산·보령〓석동빈·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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