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행인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서울 H고교 씨름선수 11명중 「씨름왕」 김모군(17·서울 강동구 천호동) 등 3명은 살인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2일 『김군 등이 3일 오전 3시반경 서울 강동구 길1동 J빌라 앞에서 술에 취한 황창수(黃昌洙·47·서울 강동구 천호3동)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뇌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김군 등 3명에 대해 상해치사혐의를 추가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은 올해 전국대회를 석권한 고교 씨름왕으로 지난달 23일 강도를 붙잡아 경찰표창과 포상까지 받은 바 있으나 뒤늦게 범행이 들통나 전국체전에 참가중이던 지난 11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명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