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치매 노인 2명이 아들 집을 전전하다 추석을 사흘 앞두고 며느리가 집을 비운 사이 각각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13일 낮 12시50분경 대구 북구 복현2동 복현주공아파트 113동 뒤편에서 이 아파트 508호에 살고 있던 황분연씨(72·여)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 박모씨(35)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황씨의 큰 아들(46)은 『어머니가 동생 집에서 살다 한달전 우리 집에 왔다』며 『치매 증세가 심해 가족들이 외출할 때는 아파트 문을 잠그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1시5분경 대구 수성구 범물동 보성아파트 205동 뒤뜰에 이 아파트 1303호에 살고 있던 이귀분씨(75·여)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박모씨(62)가 발견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