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알선업체 延大 성적증명서 위조…美대학서 5명적발

  • 입력 1997년 9월 1일 07시 09분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미국 유명대학에 입학하면서 현지 유학원측의 알선으로 국내 대학의 위조된 성적증명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연세대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남가주대(USC)측이 연세대 출신의 의심가는 지원자 20명에 대해 신원확인을 의뢰, 조사를 한 결과 이중 5명이 연세대에 입학한 사실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문제의 입학원서에 제출된 성적증명서에 지난해 7월 임기를 마친 교무처장의 직인이 사용된 것이 확인돼 밝혀진 것.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 유학원은 미국 대학에 입학시켜 줄 수 있다는 광고를 현지 한인 신문과 소식지 등에 게재, 지원자들에게 1인당 2천∼3천달러씩 받고 국내 유명대학의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입학서류를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UCLA 등 다른 대학들도 한인 유학생들의 입학서류에 대해 재조사를 하는 등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측은 『해마다 미국 등 외국대학으로부터 이러한 신원확인 요청이 오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형태의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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