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울「버스안내시스템」운영중단, 예산만 날려

  • 입력 1997년 8월 15일 20시 22분


서울시가 4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설치한 버스도착안내시스템의 운영을 곧 중단한다는 소식이다. 안내시스템을 활용해 본 승객은 물론 그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 모두 서울시의 이같은 결정에 퍽 실망했으리라 본다. 지난번 서울시가 버스요금을 30원 인상하면서 버스안내시스템 설치비용으로 1.9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이제 서울시가 이 시스템의 운영을 중단하게 되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수십개의 거대한 첨단 안내장치가 거리의 흉물로 변할 것이다. 또 승객들은 무슨 이유로 1.9원에 해당하는 버스요금을 계속 지불해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모처럼 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마련한 제도가 관계공무원이 바뀌었다고 막대한 예산까지 날려가면서 정책을 변경한다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진정한 서비스 개선책이 무엇인지 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바라며 한번 결정한 정책은 관계공무원이 바뀌어도 계승되는 선진국의 정치구조가 부럽기만 하다. 유혜경(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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