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공항당국은 지난 6일 KAL 801편 여객기가 추락한 뒤 25분이 지나서야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신문 「퍼시픽 데일리 뉴스」는 14일자 1면 톱기사로 괌 소방서의 사고일지를 인용, 「공항, 추락 25분뒤 구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괌 공항 관제탑은 여객기 추락 사실조차 몰랐으며 여객기 관제를 잘못하고도 방치했다가 예정대로 착륙하지 않자 비로소 관심을 가졌다.
NTSB(미연방교통안전 위원회)는 이번 사고와 관련, 괌 당국이 어떻게 이번 사고에 대처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구조에 참여했던 현지 소방서와 경찰 민방위 군등 각기관의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고 KAL기는 6일 오전 1시42분(현지시간) 목적지인 원 팻 국제공항을 3마일 정도 앞두고 니미츠 힐 근처에 추락했으며 괌 소방당국 911구조대는 추락후 25분후인 오전 2시 7분에 괌 공항당국으로부터 추락 사실을 연락받았다.
또 소방서와 구조팀은 연락을 받은 뒤 구조대를 급파해 27분후,즉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52분이 지난 2시34분에야 니미츠힐 근처의 사고 현장에 최초로 도착했다.
신문은 그러나 NTSB 관계자의 말을 인용, 「25분 지연」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며 구조팀의 즉각적인 대처가 많은 생명을 구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괌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사고당일 구조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고 당일 괌 소방당국에 사고사실이 처음 신고된 것은 추락후 14분이 지난 오전 1시56분이며 괌공항이 정부와 경찰, 민방위대 등에 공식통보한 것은 오전 2시2분이어서 정확한 상황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괌공항은 13일 오후 8시15분께 태풍 「위니」에 의해 발생한 강풍으로 공항의 유도등이 한시간이상 고장나 착륙 예정이던 3대의 여객기가 사이판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