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전화 첫 직통화…北경수로현장-한전본사 연결

  • 입력 1997년 8월 4일 20시 34분


북한의 경수로건설 현장인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와 남한간 직통전화가 4일 개통됐다. 경수로사업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의 李宗勳(이종훈)사장은 이날 오후2시 서울 삼성동 한전본사에서 朴泳哲(박영철) 신포 원전건설본부장 및 정부대표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현장사무소에 파견된 李賢主(이현주)외무부 서기관과 각각 기념통화식을 가졌다. 남북한이 민간 차원에서 직통 통신망을 확보한 것은 분단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기념통화에 이어 한전 본사와 경수로 건설현장간에 팩시밀리와 전자우편 송수신을 동화상으로 시현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북한의 경수로건설 현장과 한전의 서울본사간 전용회선은 8개회선으로 공사현장과 한전본사간 업무연락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날 개통된 전용통신망은 금호지구(국제통신국)→평양(평양국제관문국)→일본(국제전신전화국)→부산(한국통신)→서울(한전본사 등)로 이어지게 되며 평양과 일본간은 북한이 임차중인 인도양 상공의 인텔새트(INTELSAT)를 통해, 일본과 부산간은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각각 연결된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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