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희연/농산물 특판,농민위장 악덕상인 많아

  • 입력 1997년 6월 21일 08시 12분


국도를 지나다 보면 과일이나 채소 등 그 지역의 특산물을 도로에 내놓고 파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얼마전 경북 성주를 지나다 참외를 한상자 샀는데 집에와 꺼내보니 위에 있는 것은 크고 먹음직스러운 것이었지만 밑에 있는 것은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이었다. 다음날 그 장소에 갔더니 그 상인은 보이지 않았다. 근처 참외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최근 국도 근처에서 각 고장의 특산물 판매가 인기를 끌자 일부 악덕상인들이 현지 농민으로 위장, 질 나쁜 물건을 속여서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고장 이미지도 나빠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농산물의 판로가 마땅치 않아 농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악덕상인들 마저 설쳐대면서 우리농산물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으니 문제다. 소비자의 입장을 떠나 농촌을 고향으로 둔 사람으로서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홍희연(경북 문경시 신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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