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과정개편과 학생감소에 따라 중고교에 처음으로 교사가 남아도는 현상이 생겨 98학년도부터 최소한 수년이상 신규교사 발령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남아도는 과목 교사들은 다른 과목으로 바꾸기 위해 부전공연수에 몰리는 등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신규교사 임용규모는 2백26명으로 96학년도 4백68명에 비해 대폭감소했다. 이런 임용감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최초로 공립 중고교에 4백50명의 과원(過員)교사가 생겼다.
또 현재 서울시내 국공사립 중학교의 학년별 학생수는 △3학년 17만5천7백명 △2학년 15만8천4백명 △1학년 13만6천4백명으로 학년이 내려갈수록 크게 줄어 들고 있다. 교육당국은 교사과원현상의 원인이 되는 학급수 감소를 막기위해 학급당 학생수를 학년별로 3,4명씩 줄이고 있으나 매년 수십∼수백여개의 학급이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초등학생 감소현상이 그치는 오는 2001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음악 미술 기술 가정 상업 교련 등의 규정수업일수를 50%까지 줄인 제6차교육과정개편도 교사과원의 또다른 원인이다. 교육당국은 이들 과목 교사의 3분의1 가량을 해고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누적되는 과원교사때문에 앞으로 약 10년간은 교사를 새로 뽑지 못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