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35뿌리 횡재…합천 김현분씨,나물캐다 발견

  • 입력 1997년 5월 3일 09시 20분


지난달 29일 낮 1시경 합천군 가회면 속칭 왜안산 중턱. 산아래 덕촌 봉기마을에 사는 金賢粉(김현분·57·여)씨는 고사리를 캔 뒤 우거진 잡목을 헤치고 나오다 유별나게 윤기가 나는 파란 잎들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오전7시반부터 여동생(55)과 함께 산나물을 캐다 허기를 느껴 하산을 서두르던 김씨는 「혹시 산삼이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잎에 코부터 댔다. 향긋한 산삼향을 맡으며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똑같은 파란 잎이 수십㎝ 간격으로 돋아있었다. 김씨가 캔 산삼은 모두 35뿌리. 김씨는 다음날 진주 한약방에 문의한 결과 5∼30년 이상 된 산삼이라는 사실과 함께 『적어도 2천만원이상 호가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그러나 산삼을 캔 날 소문을 듣고 온 마을사람들에게 작은 것을 골라 하나씩 나눠주고 남편(61)과 아들(34)내외 등 온가족이 한 뿌리씩 먹어 현재 17뿌리만 보관중이다. 〈합천〓박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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