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大 72% 『한보비리 정치권 모두 관련』

  • 입력 1997년 4월 14일 20시 12분


대학생과 교수들의 대다수가 한보사태에 김현철씨를 비롯, 정치권 전체가 개입됐으며 현재와 같은 정치상황 하에서는 언제든지 제2의 한보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대학신문이 지난 8,9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단국대 등 서울시내 5개대 정치외교학과 2,3학년 학생 2백13명과 교수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보청문회 및 한총련에 관한 설문」 조사결과 14일 밝혀졌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보사태의 정치권 개입과 관련, 한보사태에 김현철씨를 비롯해 여야를 막론한 현 정치권 전체가 관련됐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조사대상 학생과 교수의 72%를 차지했다. 한보사태에 대한 평가와 관련, 학생 59%와 교수 68%가 「재계 전체에 팽배해 있는 잘못된 기업운영 관행으로 언제든지 제2의 한보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학생 21%와 교수 14%는 「정치인과 경제인 사이의 관행적인 떡값수수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한보청문회에 대해서는 학생 55%와 교수 40%가 「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으로 점철된 수준미달의 청문회」라고 평가했고 학생 30%와 22%는 「증인들의 위증과 신문 의원들의 인기성 발언으로 기대에 못미쳤다」고 응답했다.또한 한총련이 다음달초에 준비중인 동맹휴업 및 총궐기 투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가 「일부 운동권 학생들만의 집회로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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