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火電건설 재검토 필요』…영산강환경청 의견서

  • 입력 1997년 4월 14일 08시 21분


포항제철 계열사인 ㈜포스에너지의 광양제철소 부지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 영산강환경관리청이 「대기오염 악화가 우려된다」며 사업 초안을 재검토하라는 의견서를 냈다. 이는 국가기관이 국책사업인 발전소 건설에 대해 환경오염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은 지난 10일 화전건설을 신청한 ㈜포스에너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검토한 뒤 『공단이 밀집해 있는 광양만지역에 대기오염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발전소 건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서를 광양시에 보냈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은 의견서에서 『이 일대의 오존농도가 이미 환경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으며 질소산화물과 아황산산화물 등도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 4월초 발전소 건설부지가 광양국가산업단지의 유치업종과 다르고 지난 85년 산업기지 개발 기본 계획 변경때 오는 2050년까지 슬러지매립장 용도로 결정된 부지여서 화전건설은 불가하다며 광양시에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포스에너지는 광양제철 슬러지매립장에 오는 10월 1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50만㎾급 발전소 2기의 건설공사에 착수, 2003년 완공할 계획이다. 〈광양〓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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