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평소 모욕하거나 핀잔을 준 것에 불만을 품은 고교생 7명이 술을 마시고 새벽에 학교에 난입, 쇠파이프로 교무실 유리창을 부수는 등 20여분동안 난동을 부렸다.
7일 새벽 3시30분께 慶南 陜川군 陜川읍 陜川리 陜川종합고등학교(교장 趙명제.65)에 鄭모군(18)을 비롯한 이 학교 2∼3년생 5명과 인근 C종고교생 2명 등 모두 7명이 온실에 설치하기 위해 교내에 마련돼 있던 길이 1백20㎝ 정도의 하우스용 쇠파이프 4개를 들고 난입, 숙직근무중이던 黃모씨(54.기능직)을 위협하고 현관의 거울과 교장실, 교무실의 유리창 20여장을 파손했다.
이들은 이어 운동장에 주차돼 있던 이 학교 교사 李모씨(52)의 경남2오 XX19 스포티지 승용차와 인근에 거주하는 B중학교 교사 李모씨(45)소유 경남2프 XX05 엑센트승용차의 앞뒷편 유리를 완전히 깨뜨린뒤 학교를 빠져 나갔다.
黃씨는 "숙직근무를 하던 중 바깥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학생들이 쇠파이프를 마구 휘두르고 있었다" 며 "제지하려 했으나 이들이 오히려 위협을 해 학교를 빠져나와 신고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범행후 陜川리에 있는 A노래방에 몰려가 술을 마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날 0시30분부터 이 노래방에 모여 학교로 몰려가기 전까지 소주 13병과 맥주 4병을 나눠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들은 경찰에서 "담임선생님은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이 평소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저 애들같이는 되지 마라'며 무안을 주거나 '계속 그따위로 놀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모욕해 본때를 보여 주고 싶어서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범행에 가담한 학생들이 대부분 결손가정 출신이며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다" 며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꾸중을 한 적은 있겠지만 체벌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혼을 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일단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