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탈퇴-회비납부 거부 대학 35개로 늘어

  • 입력 1997년 4월 4일 12시 16분


올들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탈퇴 또는 회비납부 거부를 선언한 대학이 35개에 달해 한총련의 위상과 지도력이 급속히 쇠퇴하고 있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경남대와 경상대 등 경남지역 7개대가 한총련을 탈퇴한 것을 시작으로 15일에는 부산외대, 26일에는 목원대 배제대 등 대전.충남지역 12개대, 3일에는 호남대 등 광주.전남지역 10개대가 탈퇴를 선언하는 등 지금까지 30개대가 한총련을 탈퇴했다. 또 연세대가 지난해 12월 등 2천만원에 달하는 한총련 회비납부 거부를 선언한 것을 비롯해 대구대 경산대 경일대 충북대 등 5개대가 회비납부를 거부하고 사실상 한총련을 탈퇴했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2백10여개로 알려진 한총련 소속 대학중 15% 가량인 35개대가 올들어 한총련을 사실상 탈퇴, 한총련 소속 대학은 1백70여개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한총련을 탈퇴한 대부분의 대학이 한총련 지도부의 과격한 투쟁노선과 권위주의적 조직운영에 반발해 탈퇴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총련의 노선이 바뀌지 않는한 탈퇴 대학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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