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씨 『심장병기금유용 보도는 현철씨 보복극』

  • 입력 1997년 3월 25일 19시 59분


[김갑식·한정진 기자] 뽀빠이 이상용씨(53)는 25일 『지난해 11월 심장병어린이돕기 기금유용 보도는 내가 金賢哲(김현철)씨 측근들의 총선 출마요구를 거절한데 대한 보복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4.11총선이 있기 전인 지난해 2월말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대전 유성지역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달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서울 여의도의 M호텔에서 청와대 관계자 3명과 만났는데 그분들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신이 충청권에서 1위로 나왔다. 웃분들의 결심이니 꼭 총선에 출마해달라고 강권했다』고 주장했다. 그 뒤 이씨는 문제의 방송이 나가기 3일전 현철씨 측근인 박태중씨 등 3명으로부터 『당신이 어린이심장병돕기성금을 유용했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제작돼 있다』고 은근한 협박을 받았다는 것. 이후 이씨는 문제의 방송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검찰의 무혐의처분으로 풀려났으나 자신이 사회를 맡던 방송프로그램에서 도중하차했다. 이같은 이씨의 주장에 대해 KBS측은 『제보를 받아 모든 사실을 확인, 보도했으며 이와 관련해 사내외에서 어떤 지시나 압력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책임프로듀서인 Y부장은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취재자료를 공개할 용의가 있으며 고발프로의 신뢰성을 훼손시키고 있는 이씨에 대한 추가 폭로와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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