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한국行 언제쯤…北-美회담 따라 조기타결 될수도

입력 1997-03-07 08:21수정 2009-09-2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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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 기자] 黃長燁(황장엽)북한노동당 비서의 한국행은 언제쯤 가능할까. 柳宗夏(유종하)외무장관은 6일 정부고위당국자로는 처음으로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통일외무위에서 「주요외교현안 보고」를 통해 『황장엽의 한국귀순을 실현하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협상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과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칼자루를 쥔 중국과 북한이 황의 처리방법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이 양해하는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만 북한이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황의 한국행과 관련, 북한이 식량지원 등의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정부는 이를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결국 이런 요인들로 韓中(한중)협상은 당분간 교착상태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외부적 요인」에 힘입어 협상이 의외로 빨리 마무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이 7일 열리는 北―美(북―미)준고위급회담에서 대북식량지원 및 경제제재완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더이상 황의 발목을 잡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중협상도 급진전, 이달내로 황의 한국행이 실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직행이냐, 미국이나 스위스 등 제삼국 경유냐」하는 문제는 여전히 한국보다는 북한과 중국의 의사가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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