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현마을 철새 20여종 2천여마리 서식

  • 입력 1997년 3월 5일 19시 46분


[대구〓정용균 기자] 대구 수성구 고모동 금호강변 팔현마을 일대가 국내 최대규모의 백로과 철새 집단서식지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수성구청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이 일대 조류생태계를 조사해온 경북대 박희천(朴喜千·50·생물학과)교수팀에 의해 확인됐다. 박교수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백로과 여름철새인 쇠백로 중대백로와 해오라기 황로 왜가리 등 20여종 2천여마리의 철새가 서식중이다. 철새 서식지는 팔현마을 뒤편 속칭 형봉산(해발 400m)일대로 현재 이곳에 서식중인 조류의 75%는 쇠백로 중대백로 등이고 황로와 해오라기가 각각 10%, 왜가리 등이 5%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황로의 경우 둥지에서 자라는 어린새와 암수 2백여마리가 함께 관찰됐으며 중대백로도 어린새끼가 다수 발견돼 이 지역이 철새의 주요번식지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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