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무기력한 검찰 질타 이영수씨 글에 공감

  • 입력 1997년 2월 27일 19시 58분


「국민 힘으로 검찰 바로잡자」라는 제목으로 실린 26일자 발언대의 재이손산업 대표 이영수씨의 글은 참으로 놀랄만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국민들이 마음 속으로만 삭여오던 검찰에 대한 불만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준 글이었기에 그 이상 통쾌할 수가 없었다. 이영수씨와 이 글을 게재한 동아일보의 용단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 「독한」 말을 하고도 무사할까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민주국가로 가는 과정이 아닌가도 싶다. 「문민정부」의 뿌리는 튼튼히 다져야 한다. 진정한 민주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국민의 결집된 힘이 바탕이 돼야 할 것이므로 이처럼 정의와 용기있는 국민의 소리가 많이 나와야 한다. 정부 또한 정권유지 차원의 소인배적 틀을 깨고 당면한 한보문제 등 현안들을 대국적 견지에서 해결하고 역사에 남길 수 있는 민주국가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직 명예 하나로 만족하는 정치인이 된다면 오늘과 같이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불신당하고 대통령이 시국수습을 위해 국민앞에 사과해야 하는 불행한 일은 없으리라 본다. 지금이라도 검찰은 법을 고쳐서라도 각성해야 하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찰이 되도록 구국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종섭 (서울 강서구 화곡동 379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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