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복수노조 도입 신중검토 요구

  • 입력 1997년 2월 17일 17시 18분


재계는 17일 산업현실을 감안, 복수노조 도입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李東燦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개정 노동법에 대한 국회의 재논의와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경제5단체장들이 이날 복수노조 문제와 관련해 현재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회에 대해 이처럼 신중한 검토를 요구한 것은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시기상조임을 강조, 반대해 왔던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주목된다. 이들은 이와함께 개정노동법은 ▲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 등 노동시장 유연화를 촉진해야 하고 ▲무노동 무임금,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등 노사관계의 기본원칙이 들어가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의 趙南弘부회장은 『지난 4개월간 10만명의 새로운 실업자가 발생되고 기업부도율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등 최근 우리경제는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노동법 재개정 문제는 향후 우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적인 사안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총의 李회장을 비롯해 무역협회의 具平會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朴相熙회장이 참석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崔鍾賢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의 金相廈회장을 대신해서는 黃正顯부회장과 金正泰부회장이 각각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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