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일단 정상화…민노총 결정 따라 파업 중단

  • 입력 1996년 12월 30일 08시 09분


【부산·광주·울산〓李基洪·李明宰·鄭在洛·趙鏞輝·鄭勝豪기자】 정부 여당의 노동법개정안 기습처리에 항의, 지난 28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서울지하철공사노조가 29일 밤11시50분부터 일단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운행은 30일 오전부터 정상화됐다. 서울지하철노조의 업무복귀결정은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노조측은 3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지도부의 공공부문파업 및 민주노총의 향후투쟁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내용에 따라 파업해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계의 전국 총파업 4일째인 29일 부산교통공단(지하철)노조가 새로 파업에 들어갔으나 제조업 병원 등의 파업참가는 주춤한 상태다. 한국노총은 이날 현재 5백35개 노조 15만6천여명, 민주노총은 1백96개 노조 23만6천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고 각각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현재 파업중인 노조는 1백75개, 8만4천여명으로 지난 27일의 2백22개 노조 16만여명에서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하철〓부산지하철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나 시와 공단측이 운전원 2백30명 등 7백20명의 대체인력을 투입, 운행중단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부산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내달 3일부터 운행횟수를 하루 4백8회에서 3백회로, 배차간격을 3분에서 4분으로 조정하고 현재 오전5시20분에서 밤12시30분까지인 운행시간을 오전6시부터 밤10시까지로 단축할 계획이다. ▼병원〓병원노련 산하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등 17개 병원은 3일째 파업을 계속했으며 30일에는 대구 동산의료원(오전7시부터)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남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안양중앙병원 등 3개 노조는 파업을 유보했다. 또 전주예수병원 전북대병원 인천적십자병원 인천의료원 상계백병원 중앙대병원노조 등은 파업을 중단했다. ▼제조업〓LG전자가 30일부터 신정연휴에 들어가는 등 노조 파업을 막기위해 연휴를 앞당겨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대그룹노조총연합 등 주요 대기업 노조들은 신정연휴 이후 파업을 재개할지 여부를 30일중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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