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2만여명 집회…29일 여의도광장서 노동법 규탄

  • 입력 1996년 12월 29일 20시 56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권영길)은 29일 오전11시부터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지난 26일 국회에서 기습처리된 노동법 개정안의 철회를 주장하는 「날치기 통과된 노동악법 원천무효와 金泳三(김영삼)정권 규탄대회」를 가졌다. 전날 상경한 지방의 파업참가 노동자와 수도권 노동자 등 2만여명(경찰추산 1만6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정부가 날치기 통과시킨 노동악법을 철회하지 않는 한 내년에 총파업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현정권 퇴진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원인무효인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30일 현재 사무노조 일부와 화물운송노조 의보노조 등이 파업에 추가로 참가, 전체의 47%인 1백86개 사업장에서 23만6천명의 노동자가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30일 정오경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고 31일에는 명동성당에서 대규모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여의도 신한국당 당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일부 노동자들은 차량을 이용해 명동성당으로 이동,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헬기 1대와 72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경계를 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金靜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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